경남 거창군 북상면의 갈계숲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거창 갈계숲이 산림청 심사를 거쳐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도내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지난해 지정된 밀양시 안촌마을 당산숲을 포함해 2곳으로 늘어났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생태·경관·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산으로 이번 신규 지정을 포함해 국내 총 41건이 지정‧보존되고 있다.
거창 갈계숲은 덕유산 기슭에서 발원한 원천이 송계를 지나 갈천에서 동서로 나눠 흐르며 자연섬을 만들어 수목이 우거진 아름다운 풍치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조선 명종 때부터 자연적으로 조성된 마을 숲이며 1만5656㎡의 면적에 수고가 20m 이상, 수령이 100~300년 된 소나무‧느티나무‧오리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지역에서도 아름다운 마을 숲으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또 유현(儒賢) 석천 임득번(林得蕃)과 그의 아들 효간공, 갈천, 임훈 등 삼형제와 문인들이 시를 지으며 노닐던 곳으로 숲 안에는 가선정, 도계정, 병암정 등의 정자가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답다.
경상남도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갈계숲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보존 상태를 점검하는 등 앞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다.
서석봉 경남도 산림녹지과장은 "도내 산림 중에 역사적․ 경관적․정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산림을 꾸준히 발굴하고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고 산림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