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구속…“부당이익 규모 수백억원”

‘주가조작 혐의’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구속…“부당이익 규모 수백억원”

기사승인 2018-07-18 14:34:04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18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라정찬 대표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허위 과장 정보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가 챙긴 부당이익 규모는 약 수백억원 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네이처셀 주식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조인트스템은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8월 임상 결과 발표회를 열어 조인트스템이 임상 2상 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당시 네이처셀은 임상 2상을 마치고 별도의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였다.

하지만 식약처는 올해 3월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반려했고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네이처셀의 시세조종 의혹을 살펴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긴급조치(Fast-Track·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6월 7일 서울 영등포구 네이처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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