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차입금 1억5만달러(약 1700억원)를 조기 상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두산밥캣은 2014년 조달한 총 17억달러의 차입금 중 6차례에 걸쳐 6억7000만달러를 조기에 상환했다.
총 차입금은 2014년 17억달러에서 이달 기준 9억7800만달러로 40% 이상 감소했다. 2014년 말 기준 105%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말 72%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이번 조기상환으로 부채비율이 지난달 말 대비 4%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이라며 "이자비용 감소로 인한 당기순이익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실적 호조에 더해 리파이낸싱(채무조정), 이자율 재조정, 신용등급 향상, 미국 법인세 인하 등으로 당기순이익을 2015년 1억3100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4200만달러로 끌어올렸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36%에 달한다.
개선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소형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편 두산밥캣은 지난달 인도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지 백호로더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내년에는 유럽과 미국에 신제품을 출시한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