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말하고자 하는 ‘작은 정의’

[현장 종합]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말하고자 하는 ‘작은 정의’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말하고자 하는 ‘작은 정의’

기사승인 2018-07-25 17:25:35

또 하나의 법정물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이판사판’ ‘무법 변호사’ ‘미스 함무라비’ ‘스위치’ 등 법정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연달아 방송된 상황.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앞선 작품들과 무엇이 다를까.

25일 오후 3시 서울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SBS 새 수목극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권나라, 성동일, 황석정, 허성태와 연출을 맡은 부성철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꼼꼼한 연출력으로 유명한 부성철 PD와 ‘추노’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다양한 작품에서 좋은 연기력을 선보였던 배우 윤시윤이 1인2역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점이 알려지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기대감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최근 비슷한 소재의 법정 드라마가 브라운관을 장악해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것. 전작인 ‘훈남정음’이 시청률 면에서 고전했다는 것도 ‘친애하는 판사님께’에겐 악재였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부성철 PD는 기존 법정 드라마와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무엇이 다르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진정성을 가지고 정의에 관해 한 번 더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윤시윤이 맡은 한강호는 전과 5범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정의로운 인물이기도 하다. 시청자가 강호를 통해 정의를 체험하고 마지막 메시지를 납득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 PD와 출연진은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작은 정의에 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부 PD는 “천성일 작가와 제가 3년 전부터 기획한 드라마다. 대만 드라마인 ‘판관 포청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우리 가슴 속 정의와 사회의 정의가 만나 통쾌함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기획 단계서부터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분명했음을 알렸다. 더불어 “우리가 이야기하는 정의는 거대한 것이 아닌, 작은 것”이라며 “정의란 사람이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시청자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단순하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부 PD는 “전작의 시청률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저희만의 방법이 있다”며 “드라마에 재미없는 장면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호기심 때문에 한 장면을 보게 된 시청자라면 넋을 놓고 계속 보게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 PD가 ‘재미’를 강조 할 수 있는 이유는 전과 5범 한강호와 전국 수석 판사 한수호 역할을 오가는 윤시윤의 활약 덕분이다. 부 PD는 “한강호가 나오는 동안에는 채널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시윤은 “시청자는 결국 오후 10시에 가장 재미있는 드라마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즐거움이 드라마의 가장 첫 번째 목표라고 생각한다. 법정물이라는 부담감을 벗고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권나라 등이 출연하며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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