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파 아이템…주방 없는 주점 '싸다무라' 눈길

불황 타파 아이템…주방 없는 주점 '싸다무라' 눈길

기사승인 2018-07-29 18:47:53

최근 경북 포항지역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는 물론 인건비까지 해결한 주방 없는 이색 주점 '싸다무라'가 등장, 불황형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싸다, 먹어라'란 뜻의 싸다무라는 10여년전부터 포항지역에서 극강의 가성비와 뛰어난 맛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두놈 실내포차를 런칭한 이성헌 대표의 야심작이다.

이 대표는 두놈 실내포차의 성공을 뒤로하고 수도권으로 진출,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둔 채 최근 낙향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장사를 하며 생각해 둔 아이템을 앞세워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평소 창의적인 메뉴 개발에 일가견이 있던 그는 불황 타파 아이템으로 가성비가 높고 인건비는 줄이는 시스템을 접목시켰다.

단돈 1000원짜리 김치볶음밥부터 8000원짜리 해물탕에 이르기까지 30여종에 이르는 가성비 높은 안주를 전면에 배치했다.

손님들은 가게를 찾아 이 대표가 직접 조리 또는 반조리한 안주를 데우거나 끓여먹으면 된다.

이 때문에 주방은 물론 인건비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현재 포항지역에는 두호점, 장성점, 효자점, 이동점 등 4곳이 잇따라 문을 열고 성업중이다.

정재화 이동점주는 최근까지 고깃집을 운영하다 업종을 변경한 케이스다.

인건비 문제로 고민하던 중 절친인 이 대표의 권유를 받아 주방만 없애고 부인과 단 둘이 운영하고 있다.

정재화 이동점주는 "인건비 문제 등으로 창업이나 업종 변경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싸다무라'는 단비와 같다"며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뒤에는 부인에게 맡기고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성헌 싸다무라 대표는 "매일 새벽 직접 신선한 식재료를 구매해 안주를 만들어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포항에 본사를 둔 프렌차이즈 컨설팅 전문기업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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