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 111년사 이래 사상 최악의 폭염이 발생한 가운데 일사병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날까지만 벌써 29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2355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9명이 사망했다.
폭염으로 올해 환자는 지난해 여름(5월 29일∼9월 8일) 전체 환자 1574명을 이미 넘어섰다. 또한 사망자는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환자실로 들어온 환자 가운데 퇴원자와 사망자, 무단퇴원자 등을 제외한 549명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50명은 아직도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전체 환자 중 65세 이상은 720명으로 31%를 차지했다. 이어 30대는 264명, 40대는 355명, 50대는 487명 순이었다.
환자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1293명으로 가장 많았다. 열사병(555명), 열경련(240명), 열실신(185명), 기타(82명) 순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급증할 수 있다”며 “관광, 수영, 등산 등 활동 중에는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