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계엄문건 작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이석구 기무사령관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1일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에도 계엄문건을 작성했다는 자유한국당의 의혹제기에 “당시 계엄문건 작성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사령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및 한국당 소속 국방위원들과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답했다.
그는 특히 한국당과 면담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에는 이번 건(지난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작성된 문건)과 같은 계엄령 문건을 검토한 사실은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기무사는 전날 김 원내대표의 의혹제기에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정부는 비상근무 체제돌입, 경찰 비상경계령을 하달했으며 군은 군사대비 강화, 기무사는 위기관리단계 격상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가 대응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어제 미리 통화할 당시만 해도 일체의 문건이 없다고 했지만, 오늘 대면 보고를 통해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서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