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적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국회정치권 인사들도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고 있다. 문재
우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떠났다. 실질적인 휴가 첫날인 지난 28일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봉정사를 찾았다. 이후 지방의 군 휴양시설로 이동해 휴식을 취히고 있다. 정확한 휴가지와 일정은 보안상 공개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휴가 기간동안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하반기 국정 운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휴가 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초청, 9월 동방경제포럼과 유엔총회 등 주요 행사가 예정돼 있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외교적 현안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에 이어 국회도 잠정 휴식에 들어갔다. 주요 국회의원들이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16일 이전에 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서다. 대다수 국회의원들은 휴가 기간을 지역구에서 주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민생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은 재직 기간에 따라 3일에서 21일까지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우선 문희상 국회의장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휴가를 떠났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0일과 31일 양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그는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대표는 휴가 후 차기 당대표가 결정되는 8·25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자택에서 휴가를 보내며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한 정국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3일부터 휴가를 떠난다. 특별한 여행 계획 없이 자택에 머물며 지난 5월 단식농성으로 쇠약해진 건강을 관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 쇄신방안 마련해야 하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휴가를 가지 않고 민생현장을 돌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기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대표는 8월 초 자택에서 짧은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반면 고 노회찬 의원의 장례를 치른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는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