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여중생 발가락에 불 놓아 2도 화상 입힌 10대 입건

잠든 여중생 발가락에 불 놓아 2도 화상 입힌 10대 입건

기사승인 2018-08-02 18:43:48

경찰이 잠을 자던 여중생의 발에 장난삼아 휴지를 끼우고 불을 붙여 화상을 입힌 10대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17)군을, 강요 혐의로 B(15)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15일 새벽 양산시내 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여중생 C양의 양쪽 발, 발가락 사이에 휴지를 말아 끼워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C양은 발에 2도 화상을 입고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C양은 경찰에서 발이 너무 뜨거워 눈을 떠보니 불이 붙어있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술김에 장난으로 그랬다고 범행을 시인했다나머지 3명은 현장에서 불을 붙이지 못하도록 말렸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B양은 C양에게 설거지와 청소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에서 서로 알고 지내던 이들은 이날 친구집에 함께 모여 술을 나눠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현장에는 피해자 C양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에서 C양은 "그 집에 가기 싫었고 술을 많이 마시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한 반면 나머지는 "C양이 자발적으로 놀러왔고 술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해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양산=정치섭 기자 cs@kukinews.com

정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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