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박선숙 입각설’에 野 반발 거세…“협치 아닌 의원 빼가기”

‘바른미래 박선숙 입각설’에 野 반발 거세…“협치 아닌 의원 빼가기”

기사승인 2018-08-03 13:50:35

3일 당청이 협치내각 카드로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의 입각이 논의된다는 설이 불거지면서 또다시 여야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당사자인 박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야당은 이와 관련된 보도에 크게 반발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에 관련 내용을 들은 적 없다”며 “특정 야당 의원 한 명과 개별적으로 거래하고, 당을 배제한다면 협치가 아닐 뿐만 아니라 야당 의원 빼가기”라고 비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박선숙 의원의 당내 행보를 보면 이것은 당 대 당 협치 차원으로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야권 분열 책동’이라고 반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협치가 아니라 저급한 야권 분열책동”이라며 “의원 빼가기의 교묘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인 민주당의 경우 협치내각 논의 자체가 야당을 고려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야당의 강한 반발을 의식한 듯 이날 페이스북에서 “(협치내각 논의의) 시작은 좋은 인재 등용의 확대였다”라며 “걱정하는 것처럼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사전조치도 아니고 당의 동의 없이 무원칙하게 결정될 사안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나아가 “(협치내각은) 보다 정무적으로 정교하게 모두가 납득하는 범위에서 논의가 되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선숙 의원은 최근 불거진 입각설에 대해 “나와는 무관한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범여권 성향이자 국민의당 출신인 박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거부감으로 바른미래당 창당 이후 당 활동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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