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검팀에 언론을 이용한 여론몰이식 수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허익범 특검팀은 과도한 언론 플레이 중단하고, 검찰은 자유한국당(전신 한나라당)의 매크로 불법 여론조작을 밝혀라”고 했다.
그는 “드루킹의 불법행위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허익범 특검팀이 성실한 수사보다는 지나친 언론 플레이를 앞세우고 있다는 국민들의 비판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허익범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소환조사와 압수수색도 하기 전에 ‘김경수 지사를 드루킹과의 공범으로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는 예고를 언론에 흘리는 식의 행태는 그야말로 구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허익범 특검팀은 ‘피의자 신분 전환’이니, 당사자에게 통보도 하기 전에 ‘소환 임박’이라는 등의 정보를 언론에 흘리며 흠집내기 식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면서 “지난 경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되었던 내용을 가지고 마치 새롭게 밝혀낸 것처럼 반복해서 공개하며 ‘드루킹과의 공범’을 운운하는 것은 악의적인 여론몰이며 마녀사냥에 다름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의 오락가락한 진술에 기대지 말고 오직 증거에 따른 원칙적이고 과학적인 수사를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이미 한나라당(2006년) 시절부터 당 차원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했다는 사실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한국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허익범 특검팀은 오는 6일 오전 9시30분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