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현정은 회장 방북…금강산 길 열까?

4년 만에 현정은 회장 방북…금강산 길 열까?

기사승인 2018-08-04 01:00:00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 행사 참석차 방북길에 올랐다. 고인의 금강산 추모 행사는 2015년 이후 3년 만으로, 현 회장은 4년 만에 방북이다. 이번 방북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사업이 재개될 지 주목되고 있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이백훈 그룹전략기획본부장 등 임직원 14명과 함께 방북했다. 오후 4시 20분쯤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했으며 그는 "올해 안으로 금강산 관광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을 하고 있다. 북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금강산추모행사를 잘 진행하고, 적극 협조하라는 말씀이 있었다'며 "김영철 아태위원장도 '아태는 현대에 대한 믿음에 변함이 없고 현대가 앞장서 남북사이의 사업을 주도하면 아태는 언제나 현대와 함께 할 것이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고 했다.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된 구체적으로 얘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년만에 남북이 만난 만큼 현 회장과 남북경협 전망 등을 주제로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3년 만에 현대그룹과 아태가 공동으로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 추모식을 가졌다. 북측에서는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약 20여명이 참석했다.추모식은 헌화, 묵념 후 현대와 북측이 각각 추모사를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 후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시설을 점검했으며 금강산 관광 시설과 관련해 "남북적십자회담 때문에 개보수하고 있는데 낙후된 것들이 좀 있다"며 "관광을 재개하면 보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정 전 회장이 2003년 타계한 뒤 매해 8월4일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개최해왔다. 하지만 2016년 남북관계가 경색됨에 따라 지난 2년간 진행하지 못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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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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