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호러블리’ 강민경 PD, 제작발표회 불참 “자중의 의미”

‘러블리 호러블리’ 강민경 PD, 제작발표회 불참 “자중의 의미”

기사승인 2018-08-09 16:00:47

세월호 관련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러블리 호러블리’의 강민경 PD가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9일 오후 3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KBS2 새 월화극 ‘러블리 호러블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드라마의 책임 프로듀서인 배경수 CP는 “강민경 PD가 이 자리에 없다, 오전에 (강민경 PD에게) 제작발표회 참석을 권유했지만, 강 PD 본인이 ‘자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 제작에 전념해서 첫 방송 만드는 것에 열중하겠다’고 말했다”며 “세월호 관련 발언 논란 당시 제가 책임 프로듀서로서 입장을 밝혔듯 다시 한번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저희 프로그램을 끝까지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강민경 PD 불참 사유와 논란에 관한 KBS 측 공식 입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배 CP는 “제작발표회에 PD가 나오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이다. 강 PD 본인이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운을 뗐다. 

더불어 “논란이 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 여러 언론의 질타가 있었다. 그 부분을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제작발표회 불참에대해 본인도 가슴 아파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민경 PD는 ‘러블리 호러블리’ 촬영 중 배우에게 연기지도를 하며 “왜 세월호 유가족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느냐”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배경수 CP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이고 실수도 맞다”며 “어떤 의도를 했다기보다 본인이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데뷔작이라서 잘하고 싶고 부담이 컸던 상황에서 실수했다. 강 PD는 내부적으로 질타도 많이 받고 자숙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운명을 공유하는 한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 로맨틱 코미디다.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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