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시적 전부터 악재 ‘러블리 호러블리’, 반전 있을까

[현장 종합] 시적 전부터 악재 ‘러블리 호러블리’, 반전 있을까

기사승인 2018-08-09 17:00:43

‘세월호 망언’으로 시작 전부터 악재를 자초한 ‘러블리 호러블리’가 논란을 딛고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9일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KBS2 새 월화극 ‘러블리 호러블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시후, 송지효, 함은정, 이기광, 최여진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월호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며 방송 전부터 도마 위에 오른 강민경 PD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본격적인 기자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마이크를 잡은 배경수 CP는 강민경 PD의 불참에 관해 양해를 구했다. 배 CP는 “강 PD에게 참석을 권유했지만, 강 PD 본인이 자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며 제작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담당 PD가 제작발표회에 불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지적에 배 CP는 “강 PD가 어려운 결정을 했다. 논란이 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여러 언론의 질타가 있었다. 그 부분을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관한 KBS 측 공식 입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PD는 촬영 현장에서 배우에게 연기지도를 하던 중 “왜 세월호 유가족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느냐”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가 해당 발언을 듣고 신문고에 올렸고, 강 PD는 이에 관해 내부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 당시 배 CP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이 맞다. 강 PD가 데뷔작이라서 잘하고 싶은 부담이 큰 상황에서 실수를 했다”며 “강 PD는 내부적으로 질타도 받고 자숙 중”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배우들은 ‘러블리 호러블리’의 매력을 신선함으로 꼽았다. 호러와 로맨틱을 합친 ‘호러맨틱’을 표방하는 만큼 새로운 재미가 있다는 것. 이 작품은 지난해 KBS TV 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대상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톱스타 유필립 역할을 맡은 박시후는 “소재가 독특하다.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니 방송이 기대됐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얼마나 무서울지 기대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공포물은 아니다. 장르물이 아니라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같은 운명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부분을 유념해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기광은 “제목만큼 따뜻하고 로맨틱하고 미스테리한 드라마다. 공감하며 보다 보면 크나큰 반전도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전작 ‘황금빛 내인생’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박시후는 시청률 관련 질문에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크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믿음이 크다. 10%에서 15% 정도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누어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 코미디다.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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