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담은 리포트 발표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0원(3.62%) 하락한 4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800원(3.59%) 하락한 7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종목의 동반 하락은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반도체 기업 투자전망을 '중립(in-line)'에서 '주의(cautious)'로 하향 조정했다.
‘주의’는 모건스탠리가 제시하는 투자전망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향후 12∼18개월 동안 해당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 조지프 무어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면서 “리드타임(주문에서 출하까지 소요 시간)의 단축이나 수요 둔화는 상당한 재고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