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지역에 2군 법정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내 18개 시·군에서 발생한 백일해 환자(의사환자 포함)는 이날 현재까지 13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발생한 전국 전체 환자는 480명이다. 경남 지역 환자는 이중 27%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도내 상황을 보면 올해 보고된 환자는 2017년 한 해 발생한 환자(14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달(62명)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특히 양산(20명)과 김해(15명)에 환자가 집중됐다.
환자 수가 두 자리를 기록한 5월에는 12명, 6월에는 15명이 발생했다. 8월은 10일 현재까지 2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감염되어 만성기침을 유발하는 호흡기 전염병이다. 7∼10일가량 잠복기와 산발적 기침을 하는 카타르기(catarrhal stage)를 거쳐 매우 심한 기침을 반복하는 발작기(paroxysmal stage)에 이르는 특징을 보인다.
일반적인 백일해는 백신 미접종 소아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소아환자의 20~30%는 경증을 보여 따로 백일해를 치료받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백일해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된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