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상장폐지 검토” 트윗 여파 논란 거세…투자자들 소송 제기

머스크 “테슬라 상장폐지 검토” 트윗 여파 논란 거세…투자자들 소송 제기

기사승인 2018-08-11 15:46:58

전기차회사로 잘 알려진 미국 상장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비상장 회사 전환(상장 폐지)을 검토하겠다는 트윗 발언으로 투자자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2건의 소송을 각각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투자자는 머스크와 테슬라가 공매도자에 피해를 주려고 잘못된 내용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일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만들려고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라는 트윗 글을 올렸다.

이는 시세보다 20% 비싼 가격으로,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되사 테슬라를 상장폐지하려한다는 그의 발언에 테슬라 주가는 11%나 치솟았다.

투자자들인 칼만 아이작스와 윌리엄 챔벌레인은 각각 제기한 소송에서 머스크와 테슬라가 인위적으로 테슬라 주가를 띄워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해 공매도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매도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주식을 빌려서 판다. 주가가 내려가면 시세차익을 낼 수 있다. 반면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보게 된다.

미국 증권당국 역시 머스크의 트윗 내용이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설립 후 지속적인 적자 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4~6월) 7억1753만 달러(약 한화 8097억326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억3639만 달러 적자)보다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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