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전기요금 인하 대책을 발표했지만 국민 과반수는 여전히 정부 정책에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전기요금 부담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7~8월 두달간 한시적으로 3단계 누진구간 중 1~2단계를 각각 100kW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전기요금 지원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15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7, 8월 가정용 전기요금 인하대책 확정에 만족하느냐’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47.5%는 ‘만족한다’, 45.6%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어느 쪽도 아니다’ 6.0%, ‘잘모름’ 0.9%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50.9%)과 대전·세종·충청(51.1%)에서는 ‘만족한다’고 응답 비율이 높았다.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대답은 광주·전라(55.1%), 강원·제주(51.1%)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만족한다’는 비율이 19~29세 51.0%, 30대 48.9%, 40대 49.0%, 50대 44.9%, 60세 이상 45.2%로 집계됐다. ‘만족하지 않는다’의 경우 19~29세 41.1%, 30대 44.2.%, 40대 44.7%, 50대 50.9%, 60세 이상 46.0%다.
성별로는 남성은 ‘하지 않는다’는 응답(52.9%)이, 여성은 ‘만족한다’는 응답(53.9%)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 지지층은 만족한다는 의견이, 야당 지지층은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69.8%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69.4%, 바른미래당 64.6%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진보 계층인 정의당 지지층의 경우에도 ‘만족하지 않는다’(51.5%)라고 응답한 비율이 ‘만족한다’(43.1%)보다 높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50.0%로 지난주보다 0.8%p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1주인 전보다 1.9% 하락한 39.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8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50%+휴대전화 5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다. 표본수는 1005명(총 통화시도 3만4899명, 응답률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