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열발전소 정밀조사단이 14일 경북 포항 지열발전소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지열발전소와 연관이 있는지 연구중인 정부 지열발전 정밀조사단이 마련한 자리였다.
이날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 포항 공동연구단, 시민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부 정밀조사단은 지열발전소 현장상태를 살펴보고 향후 조사 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들의 전체 조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시행된다.
정부 정밀조사단의 현장 공개 조사에도 불구, 성난 민심은 여전했다.
포항 공동연구단은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공동연구단 측은 "지진 피해와 불안감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개 조사를 진행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우려했다.
특히 "공문으로 기존 자료를 요청했으나 미공개한 것은 전형적인 '소통 부재'"라고 지적한 뒤 "모든 자료와 정보를 즉시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 시민은 "정부가 공식적인 자리를 처음 마련한 것은 지열발전소 연관성 여부와 관계없이 무책임한 자세"라며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은 조사가 계속 진행될 경우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은 "정밀조사단에 시민, 지역학자 참여를 보장하고 현장사무실 개소 등을 즉시 이행해 달라"며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 학자들까지도 100% 신뢰할 수 있는 조사를 촉구하고 결과 발표 전이라도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을 강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