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여성들, 사실상 유죄 확정?…말레이 법원서 최종 변론 지시

‘김정남 암살’ 여성들, 사실상 유죄 확정?…말레이 법원서 최종 변론 지시

기사승인 2018-08-16 15:57:0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들에게 사실상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야(26·여)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0·여)에게 최종 변론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절차상 최종 변론 시 새로운 반증이 제시되지 않으면 유죄가 확정되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형법상 고의적 살인의 경우 예외 없이 사형이 선고된다.    

시티와 흐엉은 지난해 2월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을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은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시티와 흐엉에게 독극물을 건넨 북한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 말레이시아를 떠났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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