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우리나라 전역을 강타하고 있지만, 에어컨이 없는 ‘찜통 경로당’이 전국 607곳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위치한 전체 경로당은 총 6만5617개소이며, 이 중 607개소는 에어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8월 기준 에어컨 미설치 경로당의 41%는 경남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20.6%)와 충청남도(16.1%)에도 에어컨 미설치 경로당이 상당 수 있었고, 그 뒤를 이어 충북(9.7%), 경북(5.8%)의 경로당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서울시의 냉난방비 지원액은 작년보다 9100만원(-29.1%)이 감소했다. 경기도는 4억1600만원(-10.3%)이 줄었고, 제주특별자치시는 2400만원이 줄어 작년 대비 지원액이 10.3% 감소했다. 반면, 경북도의 냉난방비는 지난해보도 4억7600만 원이 증가,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이 늘어났다. 관련해 냉난방비 지원액 증가는 ▶전남 3억6900만원 ▶전북 3억6200만원 ▶충남 3억900만원 ▶경남 2억9200만원 순이었다.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도 증가했다. 2016년과 2017년 300억6300만원으로 동결됐던 경로당 냉난방비가 올해는 321억2000만원으로 20억5700만원이 늘었다.
김승희 의원은 “어르신들은 온열질환, 열사병 등 폭염에 취약한 냉방복지 대상”이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어르신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경로당에 에어컨을 보급하고, 냉난방비를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