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면서 급증하던 온열질환자 발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혈질환 사망자도 7월 중순부터 8월초까지 1주일 10명 이상이었던 수치가 대폭으로 줄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2018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8월16일 현재까지 온열질환자는 4342명이 발생했고,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감시체계는 질병관리본부가 5월20일부터 전국 500여개 응급실에서 수집한 온열질환 진료현황을 분석한 잠정통계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8월17일 현재 517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온열질환자는 집계가 시작된 1주차(5월20일~26일) 11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7주차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여름철 폭염이 본격화된 8주차(7월8일~14일)에는 26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9주차(7월15일~21일) 654명, 10주차(7월22일~28일) 1017명, 11주차(7월29일~8월4일)에 110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어 지난주인 12주차(8월5일~11일)에는 623명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고, 13주차(8월12일~16일)인 현재까지 458명의 온열질환자 발생했다.
온열질환 사망자도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진 7월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온열질환감시체계 5주차 처음 1명의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7주차 1명, 8주차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으나, 7월15일 넘어서며 9주차에 11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이어 10주차에 17명, 11주차에 13명이 사망했고 지난 12주차에 3명, 13주차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2.8배 가량 더 많았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 남성이 3194명, 여성이 1149명이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온열질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연령별 온열질환자는 50세에서 59세까지 934명으로 가장 많았고, 60세에서 69세에서 684명, 40세에서 49세가 664명순이었다. 연령별로 0세에서 9세까지 온열질환자는 20명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별노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2395명이 열탈진이었고, 열사병이 1022명, 열경련 480명, 열실신 309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자 발생장소별로는 실외가 3180명, 실내가 1162명이었다. 실외의 경우 ‘작업장’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11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길가 591명, 논·밭 480명, 기타 344명 순이었다. 실내의 경우 집이 610명, 작업장이 259명, 기타 143명, 건물 114명, 비닐하우스 36명 순이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발생 예방과 관련 “물 자주 마시기, 항상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