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최악 ‘일자리 쇼크’…김동연, 관계부처장관 긴급 소집

2010년 이후 최악 ‘일자리 쇼크’…김동연, 관계부처장관 긴급 소집

기사승인 2018-08-17 17:01:32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휴가 중 7월 고용동향을 보고받고 출근해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최저임금 인상, 경기 침체 등에 따라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재정 확대를 통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경제현안 간담회’를 열고 7월 취업자 증가 폭이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으로 떨어진 것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공정거래·금융위원장, 청와대 일자리·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7월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0년 1만명 감소 이후 8년 6개월만이다. 또한 지난해 월평균 30만명을 넘었던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6개월 연속 10만 명대 이하에 머물렀다.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었다.

참석자들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자 수 증가와 관련 ▲생산가능인구 감소 ▲주력산업 고용창출력 저하 ▲자동화 ▲구조조정 ▲자영업 업황부진 등 산업 구조적인 부분과 경기 침체가 고용부진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여파가 일부 업종·계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도 취업부진의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고용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일자리 사업과 추가경정예산안 사업 집행에 속도를 높이고 4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패키지를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일자리예산 등 재정 투입도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업종·분야별 일자리 대책 발굴, 규제혁신과 미래성장동력 투자 등을 통해 일자리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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