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협의 사건에 대한 법원의 무죄 선고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불만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앞서 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는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1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전국 성인 1051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협의 사건에 대한 1심 법원의 무죄 선고에 대해 만족하느냐”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0.2%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만족한다’ 39.0%, ‘어느쪽도 아니다’ 8.3%, ‘잘모름’ 2.5%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만족한다’(46.3%)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외 서울(49.5%), 경기·인천(52.2%), 대구·경북(57.5%), 부산·울산·경남(47.6%), 강원·제주(47.8%)에서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비율이 높았다. 특히 안희정 지사가 도정을 총괄했던 대전·세종·충청에서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5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9~29세(57.1%)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52.5%), 60대 이상(50.2%), 30대(46.0%), 40대(45.6%) 순으로 나타났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40대(43.9%)에서 가장 높았고 30대(41.2%), 60세 이상(38.7%), 50대(37.5%), 19~29세(33.5%)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법원 판결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결 만족도는 ▲ 남성의 경우 ‘만족한다’ 48.1%, ‘만족하지 않는다’ 41.4% ▲여성의 경우 ‘만족한다’ 30.2%, ‘만족하지 않는다’ 58.8%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49.5%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42.1%로 집계됐다.
이외 자유한국당(61.1%), 바른미래당(48.7%), 민주평화당(54.0%), 정의당(46.5%) 지지층에서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8년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46%+휴대전화 54%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51명(총 통화시도 30,561명, 응답률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