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공황장애 치료가이드라인이 10년만에 새로 나왔다.
대한불안학회의 한국형 공황장애치료지침서 개발위원회(위원장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약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최근 개정판을 발간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의 특징은 기존에 단기간에 진행되던 치료기간을 1년 이상으로 늘이고, 인지행동치료 등 정신치료와 병용하는 것이다.
기존에 약물 치료를 받은 공황장애 환자들에게서 재발률이 높고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이드라인 개발을 총괄한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한의학회에 기고한 '한국사회와 공황장애:한국형 치료지침서의 의미'에서 "공황장애의 치료에 있어 비교적 약물치료의 반응이 좋고 치료 기간도 길지 않은 것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만성화하고 재발률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대략 30%의 공황장애 환자들이 적절한 약물치료에도 치료 불응성을 보이고 만성적인 경과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정판에서는 단순히 약물치료뿐만이 아니라 인지행동치료 등 정신치료에 대한 전략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 개발에는 총 72명의 공황장애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 나타나는 정신질환이다. 공황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3~5%이며,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14만 4000여명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았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