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협치 행보 잰걸음 “허심탄회하게 얘기 좀 하자”

이해찬, 협치 행보 잰걸음 “허심탄회하게 얘기 좀 하자”

기사승인 2018-08-27 15:43:29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7일 서울 동작구의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4개 야당 지도부를 모두 예방하며 ‘협치’를 위한 첫 행보를 펼쳤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해영·남인순·박광온·박주민·설훈 최고위원 등 당 관계자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그는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 평화로운 나라를’이라고 적었다. 

이해찬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참배 뒤 방명록에 “분단시대에 비정상적인 것을 많이 경험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그 나라가 평화로워야 한다. 여기 계신 분들이 다 분단으로 인해 희생된 분들”이라고 적었다.

이는 이해찬 대표가 수락연설에서도 “국민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듯이 그동안 야당과 대화와 협치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충원 참배 후 이해찬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한 이후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당선 인사말에서 5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좀 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야당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에 김 위원장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선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면서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통해) 서로 협의할 것은 협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해찬 대표는 오후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통령이 전화하셔서 여러 법안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과 협치를 잘 하라고 말씀을 해주셨고, 또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가실 적에 의원님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권유와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이에 “국가 권력도 지방권력도 문재인 대통령 손에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국회마저도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돼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여론이 높다”면서 “진정한 협치를 위해서 집권당이 저희 얘기를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김 원내대표 예방에 이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도 각각 찾았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