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신화가 스페셜 앨범 ‘하트’(HEART)를 발표하고 컴백한다. 지난 20년간 멤버 교체와 공백기 없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이들에게 신화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신화는 28일 오후 4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2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하트’(HEAR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신화는 새 앨범 소개 및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신화는 1998년 3월 24일 데뷔 이후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온 장수 그룹이다. 1990년대 데뷔했던 많은 아이돌 팀이 사라지거나 중간에 활동을 접었던 것에 비하면 기록적인 행보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그룹 활동이 중단됐던 적도 없고, 멤버 교체도 없었다. 이와 같은 20년 장수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관해 멤버 김동완은 “비결은 없다. 다만 운이 좋았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팀 구성원 각자가 추구하는 행복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서로가 추구하는 행복의 방향을 이해해야 관계가 오래 지속된다. 우리는 그런 상태가 오래 지속됐다”고 털어놨다.
그룹의 막내인 앤디는 “양보하고 이해하다 보면 서로를 자연스럽게 믿게 된다. 아이돌 후배들에게 속 깊은 대화를 자주 나누라고 조언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20주년을 맞이한 신화가 스스로를 축하하는 방법은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앨범을 내고 무대에 섰던 신화다운 방법으로 특별한 숫자를 기념하는 셈이다. 이날 멤버들은 여러 차례 앞으로도 꾸준히 트렌디한 감각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에릭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이수만 선생님이 트렌디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는 그룹으로 신화를 프로듀싱했다. 신화는 지난 20년간 이러한 초심과 그룹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현재에 어울리는 음악과 안무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 앨범 ‘하트’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 그룹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신화의 의지가 담긴 음반이다. 신혜성은 “멈추지 않고 뛰는 심장처럼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아 스페셜 앨범명을 ‘하트’로 이름 지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키스 미 라이크 댓’(Kiss Me Like That)은 20년차 그룹 신화가 현재를 읽어 내놓은 결과물이다. 이민우는 “신화는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이다. 이번에도 무대 위 퍼포먼스를 고려해 타이틀곡을 선정했다”며 “이번에도 신화만이 해석할 수 있고 소화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음악방송에도 활발히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주년을 맞아 팬들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오는 10월에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민우는 “음악방송에 최대한 많이 나가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활동을 즐겁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에릭은 “10주년과 15주년, 20주년 모두 주변에서 이야기해 자각했다”며 “신화로 활동한 20년은 그만큼 자연스럽게 흘러간 시간이다. 언제나 당연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민우는 “저희는 할 수 있는 만큼 신화 활동을 하고 싶다. 멤버 여섯 명 모두 음악과 퍼포먼스에 대한 갈증이 있기 때문에 계속 보여주고 들려드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한 해 한 해를 채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화의 20주년을 기념해 발표되는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키스 미 라이크 댓’은 어쿠스틱 기타의 멜로디가 인상적인 댄스곡이다. 이날 오후 6시 앨범을 발매하는 신화는 오는 30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선보인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