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현실화, 동행·선행지수 동시 100밑으로…7월 설비투자 0.6%↓

경기불황 현실화, 동행·선행지수 동시 100밑으로…7월 설비투자 0.6%↓

기사승인 2018-08-31 10:51:31

설비투자가 다섯 달 연속 감소했다. 현재 및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는 동반하락, 100이하를 기록했다. 동행 및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호황, 미만이면 불황으로 분류된다.  

다만 산업생산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 판매도 화장품, 의복 등이 한달전보다 증가했다. 

31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6월에 0.7% 감소했으며 지난달 반등한 것.

특히 광공업 생산은 0.4% 늘었다. 이는 자동차가 4.9% 감소했으나 기타운송장비(7.1%)와 화학제품(2.2%) 등이 늘어난 결과다.

7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한달전보다 0.9%p 오른 74.3%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7월 생산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금융·보험(-2.4%) 등에서 감소했으나 전문·과학·기술(1.9%), 정보통신(1.2%) 등이 늘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의복 등 준내구재(0.5%), 가전제품 등 내구재(0.1%)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한 소매판매는 올해 4∼5월 2개월 연속 감소하다 6월에 0.7% 늘었고 7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대형마트(-4.4%)가 감소했으나 무점포소매(16.7%),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8.6%), 면세점(37.3%), 편의점(10.4%), 백화점(3.4%), 전문소매점(0.7%), 슈퍼마켓 및 잡화점(0.3%)이 늘어 6.0% 증가했다.

7월 설비투자 지수는 전월보다 0.6% 줄었다. 운송장비(7.4%) 투자는 증가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9%) 투자가 줄었든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올해 3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토목(1.3%)이 증가했으나 건축(-0.6%)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p 떨어진 99.1을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100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달전보다 0.2p 낮아진 99.8을 기록했다. 선행지주가 100이하로 내려간 건 2016년 8월(99.8) 이후 23개월만에 처음이다.

동행 및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호황, 미만이면 불황으로 분류된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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