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부동산PF 사업 다각화…오피스텔·도시정비사업 확대

키움증권 부동산PF 사업 다각화…오피스텔·도시정비사업 확대

기사승인 2018-09-01 03:00:00

브로커리지 강자 키움증권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IB(투자은행) 부문에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몇 해 전부터 부동산PF 사업에 금융주선을 맡거나 리스크가 큰 '대출채권 인수확약' 등에 참여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주상복합단지 외에도 오피스텔, 재개발·재건축 등에 여러 부동산 영역에서 금융주관사를 맡고 있다..

또한 실물부동산 투자상품의 지역 및 종류(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등)를 다변화하고, 해외인프라 등 신규 대체투자상품 발굴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부동산 및 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IB본부를 기업금융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로 분리 개편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구조화금융본부는 부동산PF를 담당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은 부동산PF 사업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PF주관사로 적극 나서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충족하고 있어서다.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인프라 교통 등이 이미 형성된 상황이기에 사업성이 높은 편이다. 실제 냉랭한 주택시장에서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선전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은 34.29대 1로 전국 1순위 평균(13.19대 1)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사업 추진이 재개되고 있는 ‘수색.증산뉴타운 사업’(서울 은평구 수색6구역) PF 금융주관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에서 시행을 맡은 곳은 ‘수색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수색6구역 재개발조합)이다. 수색6구역 재개발조합은 SPC(특수목적법인) ‘지케이수색주식회사’를 통해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다. 

조합의 대출채무에 대한 PF보증(리스크관리)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맡았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유동화증권 매입보장을 책임진다. 유동화증권이 발행 당일 모두 판매되지 못하는 경우 증권사가 이를 대신 매입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키움증권은 용산국제빌딩4구역을 재개발하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PF 금융주선을 KB증권과 공동으로 맡았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지난해 분양한 대규모 주상복합단지(최고 43층, 1140가구)다. 

키움증권은 금융주관사 외  SPC(특수목적법인) 신용보강을 위해 대출채권 매입확약을 맡았다. 키움증권은 확약에 따라 매 회차별 유동화증권(475억원) 만기일에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할경우,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자금보충할 의무를 부담한다. 만기일은 2021년 4월 29일까지다.

오피스텔 사업과 관련한 금융주선에도 참여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내년에 준공되는 ‘여의도 신한 드림리버 오피스텔 개발사업’(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2-3번지 일대)에 주관사 및  맡았다.

시행위탁사는 ㈜신한에서 100% 출자한 자회사 미지엔이 맡았다. 시공은 ㈜한라에서 책임시공한다. 

위탁매매를 주요 사업으로 했던 키움증권이 부동산PF를 비롯한 IB사업 영역을 강화하는 것은 브로커리지를 통한 수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주식거래를 통한 리테일 부문에 의존할 경우 증시 영향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해 계획 중에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IB사업 강화도 초점에 맞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PF에 대한 부분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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