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싱크홀이 생기면서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금천구청이 이번 사건에 대해 추가 문제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금천구청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의 통합지원본부 지휘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싱크홀이라기보다는 인근 공사 현장의 흙막이 붕괴에 따른 토사 유출”이라며 “외부에서 흙을 가져와 쌓는 작업을 하고 있다. 흙막이 벽체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며 그런 이후 건물에 대한 영향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파트 건물이 기울었다는 주민들의 항의에 대해서는 건물의 기울기가 허용오차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라며 “안전하다는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복구공사 외의 공사는 안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 발언 이후 주민들은 “공무원 월급은 저희가 드리는 것이다. 제발 정신 좀 차리기 바란다”고 항의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께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건너편 공사장과 일방통행 도로에서 가로에는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땅이 사각형을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인접 아파트 2개 동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공사장 축대와 아파트 주차장이 무너졌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