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 “기무사·국방 개혁에 직을 걸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기무사·국방 개혁에 직을 걸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

기사승인 2018-08-31 21:44:45

국방부 장관직을 물러나게 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13개월간 국방 개혁 추진 등과 관련된 소회를 밝혔다.

송영무 장관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7월 13일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국방부 장관이 된 후, 제시간은 국방개혁만을 생각한 날들이었다”며 “개혁이란 자기 파괴적 속성을 띄고 있고 이 과정이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일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국방개혁은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그리고 군 스스로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국방개혁 2.0은 지금껏 과거의 어느 정부가 했던 국방개혁과는 그 시작부터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군은 국방개혁 2.0을 완성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독자적인 작전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를 토대로 지휘구조, 부대구조 및 인력구조, 전력구조를 판단하여 나아갈 방향을 마련했다”고 했다.

또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 2019년도 국방예산을 8.2%로 증액했다. 이는 11년만에 최고 폭의 국방예산 증가액”이라며 “이런 식으로 문재인 정부 5년간 예산이 집행된다면 국방개혁 2.0은 완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장관은 “이번 개혁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장성 수 조정이다”며 “전투부대의 장군 직위는 보강하고, 비전투 분야의 장군 직위는 감축하는 것이다. 군인은 전투에 전념하는 Real Warrior일 때 존재가치가 빛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무사 개혁을 언급했다. 송 장관은 “과거 군은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군의 정치개입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기무사의 정치개입은 또 한 번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겨주었다”며 “국민을 두려워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은 오직 국민을 위해 써야만 한다”고 했다.

송 장관은 장관의 소임을 마치기 전에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창설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새롭게 창설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과거 부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부대”라며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하고 헌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병영문화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등병부터 대장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의 임무를 명예롭고 당당하게 수행하는 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병사들은 수용하고 사역시키는 대상이 아니다. 군 복무를 통해서 조직을 알고 국가관을 함양하고 리더십을 배우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장병들이 핸드폰을 사용하고, 평일에 외출을 허용한다고 해서 우리 군의 기강이 해이해지거나 전투력이 약화된다는 인식은 우리 젋은이들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 군은 자율적으로 책임지고 행동하는 젊은 장병들로 조직되고 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병영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방개혁과 기무사 개혁에 직을 걸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며 “우리 군에 대한 마음속 깊은 애정을 장관으로서 펼칠 수 있는 시간은 행복했다”고 마무리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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