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개학을 하루 앞둔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숨진 여고생이 동급생으로부터 위협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유족과 친구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4일 충북 제천경찰서는 A양(16)은 투신 전 학교를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했다는 주변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중이라고 밝혔다.
A양과 함께 있던 B양(18)은 경찰 조사에서 “A양이 건물 옥상에서 자꾸 뛰어내리려 해 말렸으나 이를 뿌리치고 투신했다”며 “평소 학교생활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고 진술했다.
A양 유족에 따르면 A양은 방학 중 친구와 싸운 뒤 한 동급생으로부터 “개학하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위협적 발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지난 2일 오후 2시50분 제천 시내 한 건물에서 투신했다. A양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쳤으며 B양 신고로 병원에 수송됐으나 5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