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금천구 땅꺼짐 내사 착수…지자체·대우건설에 자료 요청

경찰, 금천구 땅꺼짐 내사 착수…지자체·대우건설에 자료 요청

기사승인 2018-09-04 14:49:30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현장 주변에 땅이 꺼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오피스텔 시공사 대우건설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안전 관리 의무에 대한 내사를 착수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땅꺼짐이 발생한 오피스텔 공사장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관할 지자체 금천구청이 안전 관리 의무에 소홀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구청에 착공신고서 등 관련 서류를 요청했다. 이어 대우건설에는 공사 관련 자료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구청이나 건설사가 규정이나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발견되면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8분께 가산동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 주변 땅이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규모로 함몰됐다.

문제의 공사장은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 오피스텔 건설 공사가 올해 1월부터 진행 중인 곳이다.

구청은 2일 추가 지반침하가 없고 지반이 안정돼 공사장 인근 아파트의 주민 귀가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76가구 200여명 중 6가구 18명만 귀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아파트 주민들은 '대우공사장 붕괴사고 피해 입주민 통합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피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관련 사고에 대해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대책위는 공사장 붕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증거 수집과 보상 요구에 나설 전망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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