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證 또 낙하산?…억대 연봉 덤으로

IBK투자證 또 낙하산?…억대 연봉 덤으로

기사승인 2018-09-05 09:00:06

IBK투자증권이 국회 전문위원 출신 임원을 선임해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경험이 전무한 현 정권의 여당 당직자 출신 인사가 상근감사로 왔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 속에서 올해 상반기 IBK투자증권 감사위원의 1인당 평균보수액은 박일환 상근감사위원이 선임된 후 지난해 상반기 대비 3.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박일환 국회 전문위원을 신임 사내이사 겸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박 상근감사는 지난해까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법사전문위원을 맡았으며,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실 기획조정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박 상근감사가 선임된 후 올해 상반기 IBK투자증권 감사위원회 총보수액(1억2900만원)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IBK투자증권 감사위원회 위원의 1인당 평균보수액은 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감사위원회 위원(4명)은 모두 비상근이었다. 올해 감사위원회는 비상근 감사위원 2명과 상근감사위원 1명으로 구성돼 총보수액이 증가한 것”이라며 “경력에 따라 보수가 다르며 다른 곳과 비교하면 보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의 설명에 따라 지난해 비상근 1인당 평균보수액(1100만원)을 올해 적용하면, 상근감사위원의 올해 상반기 보수액은 1억2900만원에서 2200만원을 뺀 1억700만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IBK투자증권은 금융이나 증권업 경험이 전무한 인사가 금융회사 감사업무를 맡느냐는 지적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IBK투자증권은 “박 상근감사는 청와대, 정당, 정책연구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또 정책기획, 법제, 조직혁신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선임했다”며 “상근감사로서 내부통제 제도를 적정하게 운영, 업무효율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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