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농산물 값이 7월보다 1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7~8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에 채소와 과실 가격이 각각 30%, 9% 상승하면서 농산물 값이 7월 대비 14.4% 올랐다. 당초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 폭등이 예상됐던 당시, 국무총리실은 범정부 차원에서 물가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었다.
좀 더 살펴보면 ▶시금치 128% ▶배추 71% ▶수박 63.2% ▶무 57.1% ▶파 47.1% ▶상추 40.5%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시금치와 상추는 지난달에도 각각 50.1%, 24.5% 폭등한바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큰 농산물은 고춧가루(44.2%), 쌀(33.4%), 무(24.4%), 시금치(22%) 등이었다.
또한 농림부의 ‘주요 채소류 수급·가격 동향’에 의하면 평년 대비 ▶배추 51% ▶무 91% ▶청상추 46% ▶시금치 82% 등 가격이 올랐다. 7월 초 4kg에 2만2310원이었던 시금치가 8월 중순에는 8만648원으로 4배 가까이 치솟았다. 청상추는 4kg에 1만9181원에서 3만5071원으로 1만6000원 가량 올랐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추석 전까지 공급물량이 부족하겠지만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은 적다”며 “기상 여건이 좋아져 수급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최악의 경제지표가 연일 발표되고 있는데 정부가 경제 상황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며 “매번 같은 정책을 내놓더니 이제는 시간이 지나 날씨가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폭염의 여파가 추석 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효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