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6일 ING생명(아이엔지생명)에 대해 “신한지주와 인수합병 추진으로 기대감이 약화됐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KB증권 유승창 연구원은 “잉여자본의 활용을 통한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정책 전략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으로 판단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한지주가 이미 생명보험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엔지생명의 독자적인 경영체제가 장기간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으 “기존 아이엔지생명의 높은 자본여력으로부터 형성됐던 신계약 성장과 자산 재분배를 통한 투자수익률 개선 기대감 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계약 체결 가격과 동일한 기준으로 잔여지분(40.9%) 인수가 이루어질 경우 인수금액은 1조5879억원으로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높은 수준”이라며 “장기성 계약 위주로 이뤄져 있는 생명보험 사업의 특성상 경영권 확보 이상의 지분 확대가 단기적인 영업전략과 실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5일 신한지주와 MBK파트너스는 아이엔지생명의 지분율 59.2%에 대한 지분 매각 계약체결을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2조2989억원, 주당 매각가는 4만7400원이다.
아이엔지생명의 올해 6월 말 기준 주당순자산 (43,791원) 대비 1.08배, 최근 3개월 평균 종가 (4만0287원)대비 1.18배이다. 매각 체결금액은 시장가 대비 약 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다. 신한지주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자회사 편입승인과 최대주주 변경 등이 완료될 예정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