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소식]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교수, ‘남자는 털고 여자는 닦고’ 外

[병원소식]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교수, ‘남자는 털고 여자는 닦고’ 外

기사승인 2018-09-06 09:45:57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교수, ‘남자는 털고 여자는 닦고’=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지난 2015년에 국내에서 출간한 메디칼 건강서적 ‘남자는 털고 여자는 닦고’가 지난 8월 태국어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책 ‘남자는 털고 여자는 닦고’는 태국 방콕의 아마린 출판사(Amarin Printing and Publishing Public Company Limited)에 의해 태국어로 번역돼 방콕 Siam Paragon 쇼핑몰의 Kinokuniya서점, Naiin서점 등을 비롯한 태국의 주요 서점에 전시됐다.

특히 생식기에 관한 기초 지식부터 정자와 난자, 임신에 관한 이야기에서 중년 남성들에게 최대의 적인 전립선 건강까지 비뇨기과에 관한 의학 상식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환자들의 경험담도 곁들어져 있다.

누구나 궁금해 하지만 어디 가서 대놓고 물어보기 쑥스러운 남녀 생식기의 건강과 질병에 관한 의학 상식을 소개하고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국내에서는 2015년 출간된 바 있다.

저자인 심봉석 교수는 “국내 의학 칼럼이 외국에 번역 출간된 경우는 흔치 않은 일로, 태국에 번역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소개하고 “이번 번역 출판을 통해 태국에 한국 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책을 번역 출판한 태국 아마린 출판사 관계자는 “이 책은 생식 및 배뇨 기관의 복잡한 문제를 일반인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흥미롭고 쉽게 읽히는 책이다.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요로기관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태국 내에서도 많이 읽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훈 교수, 미국 소화기내시경외과학회(SAGES) 최우수 학술상 수상= 을지대학교병원(원장 홍인표) 외과 김지훈 교수가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2018 미국 소화기내시경외과학회 학술대회(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s; SAGES)’에서 최우수학술상을 수상했다.

논문은 ‘간정맥과 하대정맥에 인접한 점액성 낭종의 복강경 간절제술’로 김교수 본인이 개발한 새 수술법을 소개한 것이다.

복강경 간절제술 중 간정맥 박리는 여러 갈래로 뻗은 간정맥 가지에서 가장 큰 몸통 쪽으로 올라가야 해 접근 자체가 어렵고, 간정맥 손상이 발생할 위험도 많았다.이 과정에서 대정맥 손상으로 대량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난이도가 가장 높은 수술로 꼽힌다.

이에 비해 김 교수가 새롭게 개발한 수술법은 이전과는 반대로 몸통에서 가지 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수술시야가 넓고 해부학적 변이에 관계없이 간정맥으로의 접근이 용이해 손상 위험이 적고 더 안전하다.

김 교수는 이 논문에서 해당 수술법을 환자에게 적용, 복강경 수술 자체를 시도하기 어려운 부위, 즉 간정맥과 하대정맥에 인접해 있는 점액성 낭종을 안전하게 절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새로이 개발한 수술기법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향후 복강경 간절제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수술 및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복강경 간절제 현수 기법(간을 끈으로 매단 뒤 절제하는 기법)의 유용성, 복강경 간수술의 전방 접근법,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를 이용한 안전한 복강경 간수술 등 복강경 간 수술에 관한 여러가지 새 수술기법들을 개발해 세계 최고수준의 SCI 국제학술지에 총 8편(2017년 3편, 2018년 5편)의 논문을 잇따라 게재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한림대학교의료원 3개 병원, 의료질평가 1등급=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병원인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보건복지부의 2018년 의료질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이들 병원은 의료질과 환자안전․공공성․의료전달체계 영역에서 상위등급인 1-나 등급을 받았다. 상급종합병원급 평가에서는 총 42개 중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을 포함한 29개 병원이 1등급을 획득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교육수련 영역에서도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종합병원급에서는 전체 병원 중 6개 병원만 1등급을 받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1등급 세부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개원 이래 처음으로 의료질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료질평가는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수준을 측정해, 우수한 의료기관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고 국민은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올해 평가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진료실적이 있는 종합병원 332곳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평가는 ▲의료질과 환자안전(66%) ▲공공성(10%) ▲의료전달체계(10%) ▲교육수련(8%) ▲연구개발(6%) 등 5개 영역 59개 지표에 대해 이뤄졌다.  

◎명지병원, 국내 최초 치매 예술치료 가이드북 출간= 치매 환자를 이해하고, 치매를 예방하고, 이미 진행된 치매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기 쉽게 알려주는 인지예술치료 가이드북이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한양대학교 명지병원(병원장 김형수) 백세총명치매관리센터가 6일 출간한 ‘뇌 건강 인지예술치료 백세까지 총명하게’(힐링앤북 刊, 284쪽)는 치매 환자를 위한 인지예술치료의 이론과 실기 프로그램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치매 관련 기관 종사자(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를 위한 책이지만, 치매의 예방과 관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일반인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돼 있다.

명지병원이 백세총명학교를 통해 지역의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진행해 온 인지예술치료 프로그램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책의 이론 부분에서는 치매 환자와 소통하는 방법, 치매 환자 가족과 상담하고 교육하는 방법 등을 담았으며, 실기 부분에서는 이미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백세총명학교 프로그램’의 실제를 소개,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양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경기광역치매센터장)는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치매 환자는 2018년 약 73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고, 치매 관리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국가적 차원의 관심사가 되었지만 충분한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및 인상생활 능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비약물 치료’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표 저자인 명지병원 백세총명학교장 이소영 교수(예술치유센터장)은 “치매 환자들의 뇌 기능 감퇴는 의욕과 흥미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기존의 인지치료에 감성적인 예술치료를 더해 인지와 정서의 선순환적 기능을 향상하고, 치료의 효과를 배가시켜야 한다” “그동안 연구와 치료현장에서 쌓은 체계적인 인지예술치료에 대한 노하우를 치매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관련 종사자들과 나누고자 책으로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명지병원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제3회 명지병원 치매극복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이 책의 출판 기념식을 갖고, 치매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백세총명 지도자 양성 아카데미’의 교재로 사용하게 된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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