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국내에서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상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자산으로서 포토폴리오 편입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리츠는 부동산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배당 형태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투자회사를 말한다.
리츠는 배당수익률이 높고,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최근 부동산금융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리츠 다수가 현금창출력이나 입지에 비해 큰 폭으로 할인되는 만큼 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현재 한국 상장 리츠는 6개, 이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2000억원 이상 중대형 리츠는 2개에 불과해 투자자 입장에서 선택의 여지가 크지 않지만 리츠 상장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는 올해부터 투자가능한 우량 리츠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의 경우 주식시장 대비 리츠 비중이 각각 2.7%, 1.9%에 달한다.
일본은 지난 2000년 ‘증권투자신탁법’ 개정으로 본격적인 부동산 간접투자가 가능했다. 이는 1990년 이후 경기의 급속한 냉각과 부동산 자산가치 하락국면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응책이다.
이후 2001년 9월 J-REITs 2개가 최초로 상장되면서 시가총액 2600억원 규모로 시작된 일본의 리츠시장은 올해 8월 말 기준 총 60개 리츠가 거래소 상장된 상태다. 시가총액 규모는 130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장문준 연구원은 상장리츠의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은 원인을 ▲높은 수준의 배당금 지급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포토폴리오 편입을 통한 투자 수익성 개선 효과 등을 꼽았다.
그는 “주식발행을 통해 다수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관련상품에 투자한 뒤 생긴 이익을 되돌려주는 투자회사”라며 “결산 시 주주들에게 배당가능이익의 상당부분(통산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하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의 대표적 리츠인 니폰 빌딩 펀드(Nippon Building Fund)의 경우 배당성향이 장기간에 걸쳐 90~100%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높은 수준의 배당금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배당 재원이 리츠 자산을 구성하는 부동산의 임차인이 지불하는 임대료에서 발생하고 비용구조가 단순하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손익이 크게 악화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배당금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장 연구원은 이어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리츠 투자의 중요한 포인트”라며 “상장리츠의 시장 가격이 해당 리츠의 순자산가치, 부동산 시장 상황, 보유자산 성격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통한 시세차익 추구를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리츠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위험은 낮추고 수익은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츠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가격의 안전마진이 돼 변동성은 대형주 수준으로 낮다”라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위험-이익 프로파일이 개선된다”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