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마늘주사 쇼크 충격...무분별한 주사제 전수조사하라" 촉구

한의협 "마늘주사 쇼크 충격...무분별한 주사제 전수조사하라" 촉구

기사승인 2018-09-07 13:52:29

최근  인천 모 의원에서 일명 '마늘주사'로 불리는 수액주사를 맞은 60대 환자 2명이 패혈증 쇼크 증상을 보인 가운데 한의사단체가 ‘의료기관 위생상태 전수조사’를 정부에 요구했다.

앞서 한의사의 봉침 쇼크 사건 당시 의사단체가 안전성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반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대한한의사협회는 7일 “양방의 무분별한 ‘00주사’ 관련 실태조사와 양방의료기관의 위생상태 전수조사를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한의협은 “사실 양방에서 ‘마늘주사’,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등의 희한한 이름으로 시술되고 있는 ‘00주사’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의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 대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00주사’의 무분별한 오남용을 막기 위해 직접 토론회를 주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해당 토론회에서 의사협회는 ‘00주사’와 같은 기능성 주사제의 사용 권고지침 마련할 계획이며, 향후 필요한 성분을 적절히 투여하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결국 이처럼 환자가 중태에 빠지는 중차대한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고 일갈했다

또한 한의협은 “의사협회가 국민과 언론에 밝힌 대로 환자의 생명을 경각에 다다르게 만든 ‘00주사’에 대한 권고지침과 오남용 방침을 수립했는지, 만일 권고지침이 있다면 일선 양의사 회원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알렸는지 궁금하다”며 “한의의료기관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술되고 있는 봉침에 대한 악의적인 폄훼를 넘어 대대적인 일간지 광고를 통해 거짓정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면서, 정작 양의사들이 임상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부족한 ‘00주사’를 시술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의사협회의 납득할만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질병관리본부가 이번 ‘마늘주사’ 사태에 대하여 수액을 섞는 과정에서 균에 오염됐거나 주사에 사용한 주사기가 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제2의 다나의원 사태’를 걱정하며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국민들에게 백배사죄하고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해 실천에 옮길 의향은 없는지 의사협회의 명쾌한 답변을 기대한다.

아울러 한의협은 “2만 5천 한의사 일동은 국민의 하나뿐인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이 같은 양의계의 오래된 병폐를 해소하기 위하여 ‘00주사’ 사용 실태조사와 양방병의원의 감염관리 현황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전수조사를 거듭 촉구한다”며 “이 같은 불행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의사협회의 상식적이고 지각 있는 행보와 노력을 국민과 함께 지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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