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이용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제안한 대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YTN단독보도에 따르면 7일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방북 경로는 비행기를 이용한 서해 직항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우리 정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평양 땅을 밟고 순안공항에서 영접을 받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경로로 움직일 예정이다. 반면 두 번째로 방북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육로를 선택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 측은 당초 육로 방북도 검토했지만, 평양까지의 이동시간과 도로 사정을 감안해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경호도 수월하고, 직전에 특사단이 이용한 경로라는 점도 고려된 것이다.
철도를 이용할 경우 사상 최초라는 상징성이 크지만, 지난 2007년 정비할 때 개성까지만 작업이 이뤄져 있는 상태이기에 시행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다음 주 초 북측과 고위 실무협의에서 방북 경로와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