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ETF 유형별 희비…키움운용 선물레버리지 30% 손실

파생상품 ETF 유형별 희비…키움운용 선물레버리지 30% 손실

기사승인 2018-09-11 05:00:00

국내 및 아시아 증시가 주춤함에 따라 파생상품을 기초지수로 삼은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파생상품을 통한 ETF란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금융상품을 담은 ETF를 의미한다.

지수의 변동률에 배로 연동하는 레버리지 ETF, 지수의 움직임과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 주식과 옵션을 합성해 독특한 수익구조를 내는 구조화(커버드콜) ETF가 있다. 

국내 및 중국 증시가 보합 혹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내 선물지수를 기반한 레버리지 ETF는 손실 폭이 10% 이상 기록했다. 특히 키움자산운용의 ‘KOSEF 코스닥 150선물레버리지’는 연초 이후 약 30% 넘는 손실을 냈다. 반면 하락세를 보이는 증시 변동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는 높은 수익률을 냈다. 

아울러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안정적으로 얻는 커버드콜 ETF는 운용사 마다 엇갈린 수익률을 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생형 ETF 상품(1년 이내 설정 기준) 가운데 증시 흐름에 따라 뚜렷한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 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는 증시 하락으로 인해 손실율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손실 폭이 가장 큰 상품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스닥 150선물레버리지’로 3개월 동안 50조원의 거래량이 오고갔던 상품이다. 이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31.56%에 달했다. 

A운용사 펀드매니저 관계자는 “증시에 따라 변동성이 2배로 높은 레버리지 선물지수는 증시 하락장에 따라 손실이 클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인버스 ETF 구조는 추종하는 지수의 반대방향으로 설정된 ‘인버스 ETF’ 상품은 대체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특히 중국 증시가 미중 무역 전쟁 등 여러 악재로 추락세를 보였지만 인버스 선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는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홍콩항생차이나엔터프라이즈 선물지수(Hang Seng China Enterprises Futures Index)의 일별수익률을 기초지수로 삼은 ‘KODEX China H선물인버스’(삼성자산운용)는 연초 이후 14.47% 수익률을 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증시와 홍콩지수가 하락하자 인버스 ETF 상품이 두각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움투자증권의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수익률도 13.83%를 기록했다.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앞서 코스닥150선물지수를 역방향으로 설정한 ETF 상품이다. 관련 레버리지 ETF 상품은 30%가 넘는 손실을 냈으나 인버스 상품의 수익률은 높았다.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안정적으로 얻는 커버드콜 ETF는 운용사 마다 엇갈린 수익률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200커버드콜 ATM’은 2.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 상승이 아닌 코스피200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구성된 ETF다. A운용사 펀드매너저는 “커버드콜 ETF 상품은 하락장·횡보장에서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지수 하락에 따른 손실을 방어한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DB자산운용의 ‘마이티 200 커버드콜 ATM 레버리지는 5.22%의 손실을 냈다. 이 상품은 투자신탁 자산총액의 60%이상을 국내 주식 및 주식관련 장내파생상품에 투자한 ETF다. 1좌당 순자산가치의 일간변동률을 기초지수(코스피200 커버드콜ATM 지수)의 변동률에 2배수로 연동하도록 운용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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