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평양회담 동행 재차 거절 “대통령 수행 맞지 않다”

손학규, 평양회담 동행 재차 거절 “대통령 수행 맞지 않다”

기사승인 2018-09-11 13:18:48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청와대의 남북정상회담 초청에 대해 “동행할 수 없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남북정상회담 초정에 대해 야당이 거부의사를 밝히자 한병도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협조를 당부했다.

손 대표도 이날 한 수석과 만남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체통을 생각할 때 국회의장과 당 대표들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  며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또한 손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받고 안가겠다고 해서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임종석 실장이 나와서 발표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이라면서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초청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손 대표는 “정상회담은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깊이 있게 협의해 비핵화의 길을 열어가는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지 잔치를 하거나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며 “평화와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주고받기 바라고 성공한 정상회담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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