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기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 발생 후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08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탑승한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건수는 총 24건으로, 이중 22건 및 25명의 탑승객 연락처가 확보됐다. 비말 감염 위험 대상자는 2명으로, 모두 이상증세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3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메르스 환자 접촉자 중간조사 임시통계를 발표했다.
질본에 따르면 일상접촉자는 전날 오후 오후 6시 기준 418명이었지만, 외국인 8명과 내국인 2명이 출국하고 1명이 입국불허자인 관계로 이들을 분류에서 제외했다. 이와 함께 휠체어를 탄 확진 환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서울대병원 보안요원을 일상접촉자로 추가했다. 해당 보안요원은 확진자와 신체접촉이 없었고, 보호장구 중 M95 마스크만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115명 가운데 30명의 소재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외국인에 대해서는 법무부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정보를 얻어 파악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이미 한국을 출국해 일상접촉자 감시에서 벗어났다. 인터넷, 전화 외 다른 방법으로 안내가 가능한지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전날 6명에서 총 10명으로 늘었다. 이 중 8명은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나왔고, 2명은 검사 중에 있다.
확진 환자가 탑승했던 택시를 이용한 승객은 최소 25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카드 결제 기록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총 24건이 집계됐으며, 나머지 2건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또 보통 호흡기 환자에서 비말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 2시간까지 밀폐 공간에 있는 사람을 위험 대상으로 보는데, 택시 이용객 중 위험 대상은 2명으로 조사됐다.
질본은 “연락을 취한 승객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은 일상접촉자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