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의학회 "메르스 대책, 해외에 전문가 파견하고 검역 강화하자"

예방의학회 "메르스 대책, 해외에 전문가 파견하고 검역 강화하자"

기사승인 2018-09-13 09:51:03

최근 메르스사태와 관련 대한예방의학회 등 4개 의학회가 해외 보건의료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입국 후 감시 및 검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예방의학회대한감염학회한국역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지난 2015년 메르스 유행과는 달리 질병관리본부는 초기에 강력한 대응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먼저 공동학회는 해외 보건의료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감염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는 쿠웨이트에서 10일간 설사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2회 방문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환자를 도와 줄 보건의료전문가나 상담체계는 없었다이제라도 감염 위험국에 보건의료전문가를 파견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기본 체계를 갖추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차 검역 시스템 뿐 아니라 입국 후 감시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학회는 “1차 검역시스템만으로는 증상 이 있더라도 본인이 밝히지 않거나, 약물 복용 등으로 발열이나 기침 등이 억제 되어 있는 상황이면 찾을 수가 없다. 또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연간 입국자 약 4400만 명을 검역원 340명이 모두 걸러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1차 검역만으로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입국 후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검역 체계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해외 유입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한 ICT기술을 접목한 지역 감시체계와 함께 신속 대처, 안전 이송, 격리검진체계를 갖추고, 외국거주 방문객의 경우 건강질문서에 본국의 상시 연락처를 추가하도록 한다면 어떤 위급 상항이라도 신속히 연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관련감염 예방을 위한 시스템 보완도 주문했다. 학회는 이번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메르스 확산을 경험하고서 선진적인 응급실 내 진료환경을 구축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병원에 이러한 병원 내 감염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지 않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의료진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료관련감염 관리 시스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회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촉구했다. 학회는 일반 국민은 차분하게 평소 생활을 유지하되 위생수준을 높이고 의료기 관 방문 시 마스크를 사용한다면 메르스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메르스는 중동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지속되는 한 지금처럼 언제라도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다. 준비된 시스템과 훈련된 전문 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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