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동자, ‘금속노조’ 가입 선언…금속노조 산하 노조 추진

포스코 노동자, ‘금속노조’ 가입 선언…금속노조 산하 노조 추진

기사승인 2018-09-13 14:14:33

포스코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 산하 노조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스코 노동자들은 13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금속노조 가입보고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면을 쓰고 출범 선언문을 읽었다.

이날 노동자들은 “포스코는 국민 기업을 표방하지만 그 국민에 포스코 노동자는 들어가지 못한다”며 “50년 전 포항제철이 문을 열 때부터 최고경영자는 군인 출신으로서 노동자를 동원과 관리의 대상으로만 여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경영진은 군사적 상명하복의 기업문화를 유지하며 숨 막히는 현장 감시로 노동자를 통제했다”며 “고된 노동에도 산업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으로 버텨온 노동자들은 권력과 결탁한 부정이 드러날 때마다 자괴감에 시달렸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포스코는 대기업이지만 재벌 뺨치는 불량기업”이라며 “노동자들이 이를 바로잡고 개혁하기 위해 찾은 답은 노동 종합”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1968년 세워진 포항종합제철 모태다. 창사 이래 노동자들은 여러 차례 노조 설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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