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교통사고, 이젠 ‘0’로 바꿔야

어르신 교통사고, 이젠 ‘0’로 바꿔야

기사승인 2018-09-17 11:15:18


도로교통공단이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중앙광장 일대에서 ‘Stop-3초만 돌아보세요’를 주제로 ‘2018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 행사를 개최한다.

금번 행사와 관련해 공단 관계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경각심을 높이고 어르신 교통사고 줄이기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 사회의 고령자 교통안전은 심각한 수준이다. 공단에 따르면, 고령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2008년 2만3012건에서 2017년 3만7555건으로 10년 동안 61.3%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교통사고로 연간 1724명~1864명의 고령자가 사망한 가운데, 부상자는 2008년 2만4168명에서 2017년 4만579명으로 59.6% 늘었다. 

즉, 국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08년 5870명에서 2017년 4185명으로 28.7% 줄어든 것과 비교할 때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되레 늘어했다는 말이다. 

이날 행사는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과 임호선 경찰청 차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녹색어머니회, 새마을교통 봉사대와 고령운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체험코너와 퍼포먼스,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이밖에도 고령운전자가 자신의 차량키를 자진 반납하고 안전운전 경력증을 받는 ‘면허증 반납 퍼포먼스’가 열릴 예정이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인지기능·지각 검사를 통해 자신의 운전능력, 거리지각능력, 주의지속력 등 운전능력 및 유형을 진단한 뒤 안전운전을 위한 적절한 처방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특수 키트와 고글을 착용하고 70~80대 어르신의 신체기능과 시야각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과 음주운전 시뮬레이터 탑승과 가상음주 고글 착용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된다. 

행정안전부에서도 ‘100세 건강지킴이’로 각광 받고 있는 자전거를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어르신 올바른 자전거타기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윤종기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국민적 관심과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면서 “양보와 배려 운전으로 어르신 운전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면 보다 밝고 성숙한 교통안전 문화가 정착되고 나아가 어르신 교통사고 제로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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