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전주시의회는 17일 월스트리트저널 왜곡보도와 부산상공회의소 규탄 성명서를 내고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라북도 전주가 세계인이 보는 신문 1면에 올랐다. ‘국민연기금운용본부 투자책임자(CIO) 채용이 소재지 위치와 돼지냄새와 낮은 임금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는 비아냥거림이 기사의 요지다.”며 “ 이는 뒤집어보면 국민연기금의 위상이 얼마나 높은가를 반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난다 긴다 하는 미국 월가 사람들이 국민연기금운용본부 투자책임자 채용과 전주라는 도시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단과 기금운용 본부 이전을 노골적으로 반대 했지만 지난해 기금운용본부의 운용 수익률은 7.28%로 최근 5년간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 서울 소재 당시 대부분 4% 수익률에 머물렀으나 전주로 이전하면서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기득권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계속해서 흔들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국민연기금운용본부의 투자책임자 채용이 늦어지는 사유가 논두렁과 돼지냄새, 낮은 보수 때문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주장에는 코웃음이 나올 뿐이다.”며 “미국의 선진 금융도시 세크라멘토가 농업중심도시라는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 농업기관이 인접한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으며 단지 부족한 금융 인프라 및 여건 개선에 힘쓰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뿐이다. 금융산업 발전과 수익률 증가를 원한다면 전북혁신도시에 더 많은 투자를 하라고 촉구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제 3금융 중심지 전북 추가 지정을 반대하는 부산상공회의소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들은 “부산은 이미 지정되었으니 전북에 대한 추가 지정은 안 된다는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중심지 반대’성명은 기득권에 눈이 먼 정치공세이자, 공공기관 추가이전 시 금융관련 기관을 독점하겠다는 노림수에 불과하다”며 “부산은 선박과 파생상품 중심의 금융중심지이고, 전북은 농생명과 연기금에 특화된 금융중심지다. 각기 다른 분야로 함께 상생발전하자는 것이 국가균형발전의 본뜻임을 모르냐”고 꼬집었다.
이들은 “월스트리트저널은 기득권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전라북도와 전주를 폄하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자중해야 한다. 정부도 전북혁신도시를 ‘제3의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대통령 공약을 조속히 실현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대한상공회의소에 엄중경고한다. 더 이상 시대착오적 지역이기주의 망령에 끌려다니지 말라”며 “전주시와 시의회는 스스로의 힘과 대통령의 약속을 믿고 흔들림 없이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