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지도자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올해 서울을 방문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남북정상회담 결과 합의문 서명식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열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을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가까운 안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혀 연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기대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뜻깊은 자리에서 진정한 노력을 기울인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에 감사하다”면서 “수십 년 세월 지속돼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했으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각계 각층의 내왕과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해 민족화해와 통일의 대하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 삼천리에 용용히 흐르도록 하기위한 구체적 방도도 협의했다”면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내가 함께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이 모든 소중한 합의와 약속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엔 새로운 희망으로 높뛰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머지잖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 모두의 꿈이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시련을 이겨낸다면 강대한 조국의 기틀이 될 것이다.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 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