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외유입 감염병 사례가 매년 증가해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로 신고되며, 올해는 현재까지 507명으로 전년 동기간(374건) 대비 3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연휴기간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수인성·식품매개 및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여행자들의 감염병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콜레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과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이다. 중동지역과 중국에서는 각각 메르스 및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의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명률이 높은 질병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시망률은 10%이상이고, 치료 시에도 0.4∼4%에 달한다. 따라서 해외 위험지역 여행 전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하고, 여행 후 고열, 오한, 기침, 설사 등의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하여 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지카바이러스는 감염 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있어, 임신부나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에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며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메르스는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감염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국내 메르스 환자 발생처럼 중동지역 여행을 통해 국내 유입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중동지역을 경유․체류하는 여행자들은 여행 중 낙타접촉, 낙타 생고기 및 생낙타유 섭취를 피하고 병원 방문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을 마치고 입국 시 여행자의 건강과 해외감염병 국내 유입 예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한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한 경우에는 입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여 검역관에게 제출해 주길 바란다”며 “귀가 후 발열, 호흡기 또는 설사 증상 등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