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주식 보유 논란 및 동성애 옹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했다. 야당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일단, 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진 후보자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주식을 ‘위법하게’ 보유, 배당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의 주장의 요지는 이렇다.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서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본 주식을 예결위원 당시 소유했고, 이는 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 참고로 주식 배당금은 연간 100여만 원이라는 게 전 의원의 주장. 실제로 진 후보자는 수개월간 넵XXX와 한XXXX 주식을 보유한 바 있다.
이에 진 후보자도 주식 보유 사실은 인정했지만, 단순 착오라고 해명했다. 진 후보자는 “예결위 활동 기간이 6개월에 지나지 않아 직무관련성 심사를 새로 받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유민봉 의원도 진 후보자의 넵XXX 주식 보유에 대해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비판적 입장을 내어보이자, 진 후보자는 남편을 거론, “개인적 이익보다 회사와 직원들의 삶을 유지하는 데 더 노력했던 저와 같이 사는 남자의 흔적이어서 지금은 넵XXX 주식을 포기하기 어렵다” 말해 논란을 키웠다.
진 후보자는, 그러나 사적으로 주식을 의식하며 의정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또한 야당 의원들은 과거 진 후보자의 ‘동성애 옹호’ 입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과거 진 후보자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변론을 비롯해 퀴어축제 참석, 군내 동성애 처벌 조항 폐지안 발의, 김조광수 감독의 동성결혼식 참석 등의 행적을 문제 삼았다. 여가부 장관으로서 이 같은 태도가 과연 적절하냐는 것이다.
이에 진 후보자는 “성소수자 문제는 누군가에게 차별을 하지 말자는 것일 뿐 옹호나 권하자는 게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공세가 강해지자 “중심을 잘 잡겠다”고 마지못해 몸을 낮췄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